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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9(월)

문화 Inside

[한국] 여름 극장가, 키워드로 보는 흥행 대결

[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 게시요건 확인] 

여름 시즌을 맞아 극장가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빅시즌’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흥행 성과를 거두려는 대작이 한 번에 쏟아지고 있다. 관심을 얻어온 여러 영화가 동시에 맞붙으면서 ‘빅뱅’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마저 풍긴다.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된 대작부터 티켓파워를 발휘하는 스타 배우의 참여, 시대극은 물론 인기 시리즈의 후속편까지, 올해 여름 개봉하는 영화의 면면은 다양하다.  


○ 여름에는 ‘재난’…‘부산행’과 ‘터널’


▲ 영화 <터널>의 한 장면(사진제공|비에이엔터테인먼트)


 세상이 대혼란에 휘말리는 재난의 상황은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한 모습이다. 자연 재해에 따른 지구의 멸망(영화 ‘투모로우’)이나 외계인의 침공이 불러온 재난(영화 ‘인디펜던스데이) 등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는 관객에 익숙한 장르로 통했다. 한국영화에서는 달랐다. 재난은 그동안 한국영화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분야다. 제작 규모가 크고, 재난의 상황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의 영향도 컸다. 2009년 ‘해운대’, 2013년 ‘연가시’가 그 명맥을 이어왔을 뿐이다.


 하지만 올해 여름 극장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두 편의 재난 블록버스터가 연이어 개봉한다. 20일 공개하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레드피터)과 8월10일 개봉하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이 극적인 재난을 담은 작품이다. 재난영화가 같은 시기에 등장하는 것을 두고 “영화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부산행’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이 삽시간에 좀비로 변하는 상황을 긴박하게 그렸다. 소요사태가 벌어진 서울을 벗어나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 탑승한 사람들이 겪는 재난이 숨 가쁘게 펼쳐진다. 배우 공유가 어린 딸과 기차에 탑승한 아빠로, 마동석과 정유미가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부부로, 최우식과 안소희는 용기있는 고등학생으로, 각각 역할을 나눠 맡았다. 5월 열린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역대 최고로 흥미로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아, 관객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 영화 <부산행>의 한 장면(사진제공|레드피터)


 ‘터널’은 퇴근 길 무너진 터널에 갇힌 남자(하정우)와 그를 구조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물론 단순히 휴머니즘만을 강조한 영화는 아니다. 터널이 왜 무너졌는지, 또한 무너진 터널에 갇힌 생존자 구조를 두고 의견이 나뉘는 사로 다른 세력의 갈등을 통해 우리 사회를 풍자하기도 한다. 

 더욱이 ‘부산행’과 ‘터널’에 등장하는 재난의 피해자는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생명을 너무 간과한다는 생각에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의도도 비슷하다. 연상호 감독은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인물들이 재난을 마주했을 때의 상황을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실존인물 궁금하면…‘덕혜옹주’와 ‘인천상륙작전’


 역사 속 인물을 찾아내 스크린에 새 삶을 부여하는 작업은 영화계가 의욕을 갖고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만큼 관객이 선호하는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그 행렬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8월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제작 호필름)와 27일 공개하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맥을 잇는다. 최근 2∼3년 동안 여름 극장가에서 1000만 관객, 그 이상을 모으며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최민식의 ‘명량’, 전지현의 ‘암살’ 등 영화가 대부분 실존인물을 내세웠다는 공통점에서 새로 공개되는 두 영화를 향한 관심의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


▲ 영화 <덕혜옹주>의 한 장면(사진제공|호필름)

 

 ‘덕혜옹주’와 ‘인천상륙작전’이 그리는 주인공은 역사의 ‘비극’과 연관된 인물들이다.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의 마지막 황녀(‘덕혜옹주’)와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해군 첩보부대 대위와 그 대원들의 헌신적 전쟁(‘인천상륙작전’)은 그 기록 자체로도 드라마틱하다. 제작진은 역사에 기반을 두면서 곳곳에 허구의 이야기를 가미해 극적인 재미까지 더했다.


 ‘덕혜옹주’는 조선후기부터 일제의 수탈이 본격화한 1930∼1940년대를 주요 배경으로 한다. 고종 황제의 ‘늦둥이’인 덕혜옹주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리는 영화는 비극으로 점철된 역사에 희생된 한 여인의 삶을 비춘다. 허진호 감독은 “14살에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 38년이 지난 뒤 귀국하는 덕혜옹주의 모습에서, 그녀가 독립운동가나 영웅으로 살지 않았지만 그 삶이 우리에게 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주인공 손예진은 “덕혜옹주의 마음을 조금이라고 느끼려 노력하며 연기했다”면서 “그 마음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한 장면(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초기를 배경으로 한다. 연합군 사령관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작전이 성공하기까지, 그 이면에서 활약한 비밀 첩보부대의 활약에 주목한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맥아더 역을 맡고, 배우 이정재와 이범수가 남한과 북한을 상장하는 인물로 맞붙는다.

 개봉에 앞서 내한한 리암 니슨은 “실존인물을 새롭게 재해석해 연기하는 과정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배우가 되기 전부터 한국전쟁과 맥아더 장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영화도 고민 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또 다른 영화 촬영에 한창인 그는 그 일정을 조정하고 2박3일 일정으로 내한해 영화를 알리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주연 배우로서 ‘인천상륙작전’에 거는 기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돌아온 ‘시리즈’…‘제이슨 본’과 ‘국가대표2’


 시리즈 영화에는 프리미엄이 따른다. 앞선 시리즈가 성공했을 경우에 후속편으로 이어지는 후광효과 역시 상당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여름 관객을 찾는 시리즈 후속편들의 흥행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리즈의 부활을 꿈꾸는 영화는 27일 개봉하는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과 8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제작 KM컬쳐)이다. 각각 9년, 7년 만에 후속편을 내놓고 시리즈의 재기를 알린다. 


▲ 영화 <제이슨 본>의 한 장면(사진제공|UPI코리아)

 

 ‘제이슨 본’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첩보물의 대명사로 인정받는 영화다. 맷 데이먼이 주연한 ‘본’ 시리즈는 2002년 ‘본 아이덴티티’로 출발해 2007년 ‘본 얼티메이텀’까지 세 편이 제작됐다. 그러다 맷 데이먼이 하차하고 배우 제레미 러너를 캐스팅해 4번째 시리즈 ‘본 레거시’를 2012년 내놓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번 ‘제이슨 본’은 시리즈의 정통성을 되찾기 위해 맷 데이먼은 물론 연출자 등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모였다.

 영화를 직접 소개하기 위해 이달 초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내한한 맷 데이먼은 “1000%의 확신이 없었더라면 다시 시리즈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본 시리즈가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이유는, 기억을 잃은 주인공 본이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에 관객이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그는 “새로운 ‘제이슨 본’은 액션이나 규모에서 앞선 시리즈를 뛰어 넘는다”고 밝혔다.

 

 수애와 오달수, 오연서가 주연한 ‘국가대표2’ 역시 성공한 1편을 잇는 후속편이다. 2009년 하정우가 주연해 800만 관객을 모은 1편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스포츠 드라마다. 1편이 국가대표 스키점프에 도전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아이스하키 여자대표팀이다. ‘오합지졸’로 출발해 극적인 승리를 쟁취하는 인간 드라마가 다시 펼쳐진다.  

  

○ 멀티캐스팅 대신 ‘원톱’  


 스타 여럿이 영화를 이끄는 ‘멀티캐스팅’의 흐름이 올해 여름에는 잠시 멈춘 사실도 눈에 띈다. 한 명의 스타급 배우가 주도하는 영화가 대부분이다. 공유와 이정재, 손예진과 하정우가 남다른 책임감을 부여받았다. 흥행에 따라 배우 각자의 ‘티켓파워’가 판가름 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행’의 공유는 재난에 맞선 침착한 자세, 깊은 부성애를 그려내며 ‘전성기’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도둑들’과 ‘암살’로 여름마다 흥행을 맛본 이정재 역시 이번 ‘인천상륙작전’에서 나라에 헌신하는 인물을 묵직하게 그린다. ‘덕혜옹주’의 손예진과 ‘터널’의 하정우는 오랫동안 관객의 신뢰를 얻었지만 흥행은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손예진은 “그동안 참여한 작품 중 가장 힘들었던 영화”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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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이해리

약력 :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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