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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후기] 소수의견

올해로 7년이 지났다.
날도 추웠던 2009년 1월, 용산철거구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농성중이던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했다.
용산참사_위키백과 

영화 <소수의견> 은 이 날 벌어진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특정한 사건, 사실과 관계가 없다는 자막으로 시작하지만... 굳이...왜?)
북아현 재개발 지역에서 의경과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을 죽인 철거민 박재호(이경영) 는 아들을 죽인 경찰에 대한 정당방위 였음을 주장한다.
국선 변호사인 윤진원(윤계상)이 박재호를 변호하게 되고, 여기에 여기자 공수경(김옥빈)이 끼어들면서 소수의견인 박재호의 주장은 조금씩 무게를 더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베테랑>, <내부자들>에서 느꼈던 어찌할 수 없는 일개 국민으로서의 먹먹함이 있었다.
법정에서 마주치게 된, 사망한 의경아버지와 그 의경을 죽음으로 내몬 박재호... 
무고한 시민 둘이 죽어나갔는데, 아무도 잘못한 게 없단다. 
상황을 그렇게 만든 권력은 그저 무력이라는 이름으로 영화에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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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공방이 끝나고 영화가 마무리 될 즈음, 
권력편에 서서 부단히도 애를 쓰던 검사 홍재덕은 우연히 만난 윤진원에게 그런다.
"국가는 누군가의 희생과 누군가의 봉사로 돌아가는 거야. 
 박재호는 희생을 했고, 난 봉사를 했어. 근데 넌 뭘 했냐?"...고...  

국민의 희생과 봉사로 국가가 돌아간다....면.. 과연 그 희생과 봉사를 한 국민에게 국가는 무엇을 돌려주는 것일까.
야비하게 진실을 은폐하려던 검사 홍재덕은 전관예우로 로펌에 소속되고, 
국민참여재판에서 정당방위였음에 전 배심원이 동의 했으나, 박재호는 3년형의 징역을 피하지 못했다.
<소수의견>은 결국 소수의견으로 남았다.

어쨌든... 넌 뭘 했냐?.. 하고 영화는 묻고 난 그만 그 질문에 답을 하고 싶어진다.
그러게.. 난 대체 뭘 했을까? 
뭘 한 지는 길게 생각해 봐야겠고...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할지는 알겠다.
국가라는 덩어리가 내가 바라는 대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내 소수의견이 반영되는 방법, 
4월에 반드시 투표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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