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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중동부유럽,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 우려(2020.03.19)

☐ 오스트리아계 금융 기관인 어스터 은행이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중동부 유럽 전반에서 GDP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함.
- 3월 9일 오스트리아계 금융 기관인 어스터 은행(Erste Bank)이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2020년도 중동부 유럽 지역 GDP 성장률이 전체적으로 0.3%포인트 하락한 2.6%로 수축할 것이라고 보고서를 내놓음.
- 어스터 은행은 최근에 발간된 산업 생산 성장률 지표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와 체코에서는 이미 수축이 전망된 바 있다고 강조함.
ㅇ 또한, 코로나 19가 예측 가능한 미래에 통제되지 않으면, 세계 경기 둔화가 중동부 유럽 전역에 걸쳐 더 큰 경기 침체로 귀결될 것이라고 역설함.

☐ 대(對)이탈리아 경제 의존도가 가장 높은 크로아티아가 막대한 피해를 겪을 것으로 보임.
- 해당 보고서는 체코·헝가리·폴란드의 GDP 성장률이 0.3%포인트나 줄어들고, 대(對)이탈리아 의존도가 높은 루마니아의 GDP 성장률은 0.5%포인트 감소하고, 크로아티아는 이보다도 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함.
ㅇ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 19 희생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전국을 봉쇄한 가운데, 국제 신용 평가 기관인 무디스(Moody’s)는 이탈리아가 경기 후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올해 크로아티아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함.
- 2019년 1월~11월 사이 크로아티아의 대(對)이탈리아 수출액이 146억 쿠나(한화 약 2조 6,068억 원)를 기록해, 크로아티아 전체 수출액의 14%를 차지함.
ㅇ 특히, 크로아티아 산업 전 부문이 이탈리아발(發) 주문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對)이탈리아 수입량도 239억 쿠나(한화 약 4조 2,800억 원)으로 많아, 이탈리아에서 산업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시 크로아티아가 공급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도 큼.
- 현지 경제 전문가인 다미르 노보트니(Damir Novotny)는 2020년 크로아티아 경제가 애초 전망치인 2.5%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함.
ㅇ 한편, 즈린카 지브코비치(Zrinka Zivkovic) 라이페이센(Raiffeisen)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크로아티아 경제 성장률이 관광 성수기인 4~5월까지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될 것이냐에 달렸다고 분석함.
 
☐ 루마니아에서는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재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공급 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됨.
- 루마니아 기업들도 최대 교역국인 이탈리아가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공급망 교란, 가격 인상, 금융 장벽 등 부정적 경제 효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함.
ㅇ 현지 여론 조사 기관인 프레임(Frame)에 따르면, 루마니아 기업 72%가 코로나 19 창궐로 인한 피해 대책을 아직 수립하지 못한 가운데, 57%는 코로나 19가 현재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함.
- 루마니아 기업 90%가 중소기업이라 재정적 수단이 마땅치 않은 탓에 공급망 교란에 대비할 만큼 충분한 재고 물량을 비축하지 않은 상태이며, 따라서 시장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위험이 큼.

☐ 체코와 폴란드는 경기 둔화 위기 속에서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침.
- 3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발(發) 입국을 30일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체코 코루나(koruna)화의 가치가 달러당 22.78코루나에서 23.72코루나로 급락함.
- 지리 루스노크(Jiri Rusnok) 체코 중앙은행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해 현재 2.25%인 기준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고 발언함.
ㅇ 체코 중앙은행은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자, 2020년 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음.
- 안드레이 바비스(Andrej Babis) 체코 총리는 “여행사 및 항공사 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업체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라고 언급함.
ㅇ 그러나 체코 정부가 추경 예산 편성을 위해 올해 예산 적자 목표를 400억 코루나(한화 약 2조 905억 원)로 정한 방침을 철회할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음.
- 3월 10일 폴란드 개발부가 2020년도 GDP 성장 전망을 0.5%~1.3% 구간으로 크게 낮춰 잡은 가운데, 재무부도 올해 예산 적자가 GDP 대비 3%를 초과하더라도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예산 편성을 시사함.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mix, Czech currency weakens as coronavirus fears cause global financial crash, 2020. 03. 13.
Reuters, Czechs say could cut rates to mitigate coronavirus impact, 2020. 03. 11.
______, Poland shuts all schools, museums, cinemas for two weeks due to coronavirus, 2020. 03. 11.
IBNA, Romania: The COVID-19 epidemic is putting a strain on the Romanian economy, 2020. 03. 10.
See News, Erste lowers CEE economic growth forecast to 2.6% over coronavirus threat, 2020. 03. 09.
Total Croatia News, Italian Economic Situation Threat to Predicted Croatian GDP Growth, 2020. 03. 09.

[출처 : EMERiCs - 운영기관(KIEP)/ 원문 포스팅 L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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