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맥주의 도시로 유명하다. 여행지 마다마다 새로운 맥주가 눈에 띌만큼 수백 가지가 넘는 체코 로컬 브랜드가 있으며, 이 중 필스너 우르켈은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맥주이다. 이 맥주는 프라하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플젠(Plzeň)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황금빛 라거맥주이다.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는 전 세계에서 맥주 애호가들이 줄지어 찾아오는 '맥주의 성지'와 같은 곳 이다. 매년 8월에는 필스너 페스트(Pilsner Fest)가 양조장에서 열리는데 이때는 맥주와 음식을 판매하고 록 콘서트도 개최한다.
필스너 브루어리는 한화로 약 1만원(200Kc) 정도 입장료를 내면 100분 소요되는 영어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투어는 브랜드 히스토리, 실제 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 탐방, 단계별 제조법 및 18세기까지 사용했던 예전 맥주 공장과 연간 12만 병을 생산하는 현대 맥주 생산공장 투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지하 저장고 오크통에서 숙성된 맥주를 시음하는 것 인데, 전통 방법 그대로 오크 통에서 숙성한 후 여과를 거치지 않은 맥주(Unfiltered beer)로 깊은 맛을 볼 수 있다. 병맥주나 일반 생맥주와는 또다른 맛으로 지인들 안내를 위해 이곳을 찾을 때면 항상 기다려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투어가 끝난 후에는 입구 옆 기념품가게 지하에 위치한 대형 식당에서 체코식 식사를 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