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경제는 현재 여러 대내외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대외적으로는 영국의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일부 유럽 국가의 경기침체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고급인력 부족, 급속한 경제성장, 배당금 해외 이전 가능성 등이 있다.
체코 경제는 최근 몇 십 년 동안 이어진 산업 구조조정의 성공 및 해외 투자자 유입확대로 호황을 누려 왔다. 2019년 체코의 투자 증가율은 4%로 전망된다. 물론 독일과 EU의 상황과 맞물려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경우 투자율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이전보다 더 큰 혁신을 이루어 내야만 한다. 기업 활동을 대폭 재조정하여 고부가가치 분야, 숙련노동력 확대, 로봇 사용 및 생산 유닛 디지털화에 주력할 경우 비교적 낮다고 지적되는 임금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여 국가 매력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기업들도 당면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4.0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더스트리 4.0은 생산공정 현대화의 핵심으로, ICT, 인공지능 및 로봇 등이 인더스트리 4.0의 주요 키워드들이다. 특히 가용 노동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로보틱스(robotics)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보틱스 즉 자동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활동 확대, R&D 및 혁신 관련 활동 증대 등이 인더스트리 4.0의 대표적인 예이다.
체코 경제의 난제, 노동력 부족
숙련된 인력 부족, 브렉시트 및 일부 유럽 국가들의 경기 둔화 전망 등 여러 가지 국내외 이슈들을 감안했을 때 기업 전략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은 인더스트리 4.0 활동에 주력하여 이러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2018년 3/4분기에 산업생산 성장률이 감소했으며, 그 원인은 △ 제조업 부분 활력 감소, △ 자동차 생산량 감소, △ 신규 수주량 증가률 감소 등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체코 내 생산량 및 인력 불충분 및 신규 보호주의 조치 시행 우려에 따른 일부 유럽 국가의 경기 둔화가 반영된 것이다.
부정적인 조짐이 일부 있으나, 자동차 및 엔지니어링 부문 등에서 활동하는 체코계 대형 제조업체 다수가 이미 인더스트리 4.0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생산 효율성 및 재정적 건전성을 함께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빠르게 신기술을 채택해야 한다. 높은 산업생산 밀집도를 갖춘 체코는 신기술 발원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구축 및 대기업과 소기업 간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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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자동차(Skoda Auto, a.s.)의 사례
스코다는 체코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1991년 이후 폭스바겐 그룹에 편입되었다. 스코다는 체코 내에 3개의 주요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사 및 최대 생산공장은 믈라다 볼레슬라프(M. Boleslav)에 위치하고 있다. 스코다는 체코 외에 중국을 포함한 8개국에서도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모듈러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17년 스코다는 2020년 순수 전기차 판매 및 2019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생산 시작 계획을 수립했다. 스코다는 체코 내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또한 생산할 계획이며, 2025년에 총 10종의 신규 전기차 모델(순수 전기차 6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4종)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8년 3월, 스코다는 향후 5년 동안 전기 모빌리티 및 스코다 전기화 분야에 20억 유로를 투자하겠다는 역대 최대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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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철도전력공사(CEZ Group)의 사례
두 번째 사례는 에너지 기업인 철도전력공사(CEZ)이다. 핵심 사업 부문은 열에너지와 전기의 생산, 거래 및 배전, 천연가스 거래 및 판매, 석탄 채굴 등이다. 전체 CEZ 그룹의 모기업은 CEZ, a.s이며, 국가가 최대주주로 등기자본금의 69.78%를 보유하고 있다. 퍼센트 단위로 등기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는 기타 주체도 있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CEZ의 총자산은 6,260억 코루나이다. CEZ 그룹은 주요 시장인 체코와 해외 시장 모두에서 사업을 전개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풍력 및 에너지서비스 기업 등 투자 대상이 위치한 독일에서도 활동이 활발해졌다. CEZ 그룹의 사업활동은 6개 분야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 발전 – 전통 에너지와 배전이 가장 중요하다. CEZ 그룹은 대폭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은 제외하고 체코 내 석탄발전소를 점진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이는 갈탄 수익 감소, 노후 석탄발전소의 수명 문제 및 온실가스 배출 추가 감축 목표 등으로 인한 결정이다. CEZ의 2018년 수익은 감소했지만 올해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자 수는 2만 6,600명(2013년)에서 3만 1,400명(2018년)으로 증가하여, 긴축 기조의 가능성 또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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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경제 전망
노동력 부족에 경쟁 심화 현상까지 더해짐에 따라 기업은 인더스트리 4.0 활동에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상품과 서비스를 보다 복잡한 상품과 연결하는 것은 점진적인 임금 및 수익률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단, 경제 성장 활력이 둔화될 경우 이 부문에서의 향후 투자에 걸림돌이 되어 전반적인 변화의 속도를 낮출 수 있다.
전 세계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미래 전망은 비교적 양호하다. 외부 환경은 비교적 규모가 작고 개방적인 체코 경제의 경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이다. 체코 내수 경제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 이에 더해 경기에 민감한 편인 자동차 부문에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 때문에 외부적 요소에 대한 민감도는 더욱 높아진다. PwC의 조사에 따르면 CEO 대다수가 2019년 자신 기업의 성장을 점치고 있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용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낙관할 이유는 있다.
상기 언급한 두 기업 모두 미래 전망이 밝다. 그러나 이들 기업 및 체코 경제의 성공은 미-중 관계 등 글로벌 요소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요소 또한 영향을 미친다. 스코다에게 있어 중요한 결정으로는 (30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세 번째 생산공장에 대한) 360억 코루나 규모의 신규 투자를 체코에 할 것이냐 외국에 할 것이냐가 있다. 체코의 이해당사자는 동 공장의 위치가 어디로 결정될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의회가 2019년 4월 통과시킨 신차에 대한 새로운 규정에 따라 자동차 업체는 2022년 이후 차량에 적용하는 보안 기술을 늘릴 의무를 지며, 이는 생산 기술 업그레이드 관련 부담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스코다 자동차의 장기 전략과 동일선상에 있다.
CEZ의 경우, 독일 에너지 분야의 동향과 신규 원자력발전소 발전용량에 관한 체코 정부의 결정, 전략적 목표 달성 방안 및 에너지 정책의 미래 장기적 최우선 과제가 모두 중요한 사안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체코 정부와 CEZ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져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투자가 양측 모두에게 더욱 매력적인 사안이 될 것으로보인다. 경제 동향이 최근 전망에 비해 비교적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정부의 GDP 성장률 전망치가 2.5%에서 2.4%로 하향 조정되었다. 그러나 하향 조정된 수치도 EU 평균에 비해서는 약 두 배 가량 높다. 재무부에 따르면 경기의 급속한 침체를 걱정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국가 예산 지출 증대와 세입 감소가 맞물리며 계획상의 400억 코루나 규모 적자가 악화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출처 : EMERiCs - 운영기관(KIEP)/ 원문 포스팅 Lin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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