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여는 체코 소비자, 고급 소비재 및 IT 제품 소비 증가
2019-02-20 정지연 체코 프라하무역관
- 경기호황으로 2018년에 전년대비 가처분소득 6.0%, 가계최종소비지출 6.2% 증가 -
- 고급 소비재 및 혁신기술 결합된 IT 제품 소비 증가 –
- 만족과 가치추구 경향으로 여가·취미 및 편의서비스 분야 시장 확대 -
□ 긍정적인 경제상황으로 소득, 지출, 구매력 모두 증가
ㅇ 유럽 경기 회복 및 고용시장 활기로 소득증가
- 2013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월 평균임금이 매년 증가해 2013년 2만 5035코루나에서 2017년 2만 9496코루나로 약 18% 증가함. 또한 2018년 3분기에는 3만 1516코루나를 기록했으며 2018년 월 평균임금은 3만 1900코루나로 추정됨.
- 실제로 자유롭게 소비 가능한 가처분소득(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공제하고 연금 등 이전소득을 더한 소득)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증가율은 4.1%를 기록하고 2018년은 6.0%로 추정됨.
ㅇ 긍정적인 소비심리로 소비 증가
- 경제활성화로 긍정적인 소비심리가 이어져 가계최종소비지출 금액은 2014년 2조440억 코루나에서 2018년에는 20%이상 증가한 2조5090억 코루나에 이를 것으로 보임. 특히 2017년에는 가계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6.7%를 기록하며 가처분소득 증가율(4.1%)을 넘어섰으며 2018년에도 6.2%의 증가율로 소비증가가 지속
- 최근 5년간 총 저축률(Gross Saving rate)은 9~12%로 최근 3년간은 소비증가로 감소추세임. 또한 경제지 Ekonom에 따르면 체코인의 44%가 한달 소득 미만의 재정을 보유해 저축률이 높은 편은 아님.
- 체코인의 33%가 올해에 작년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할 것이라고 응답해 올해도 소득증가가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가계소득 및 지출 변화
자료원: 체코재무부
ㅇ 2018년 유럽 국가 중 체코 구매력 지수 가장 빠르게 증가
- 리서치기관 GfK의 2018년 유럽 구매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의 1인당 구매력지수는 전체 42개국 유럽 중 전년대비 3계단 상승한 23위로 유럽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임. GfK의 컨설턴트에 따르면 체코의 경제성장 및 2017년 외환시장 개입 중단 이후 유로화 대비 체코 코루나의 강세로 구매력지수가 빠르게 상승한 것이라고 밝힘.
- 상위를 차지하는 서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아직 구매력이 낮은 수준이나 동유럽 국가 중에는 슬로베니아와 에스토니아 다음으로 세 번째임.
2018 유럽 구매력지수 순위
ㅇ 중산층 확대로 재량적 소비 및 서비스 수요 증가
- Euro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체코의 중산층(소득이 전체 평균임금의 50% 이상 150% 미만인 소득계층 C와 D)은 전체의 72%를 차지하는 가장 큰 계층임.
- 중산층은 긍정적인 경제전망과 고용호황의 영향으로 2030년까지 계속 우위를 차지할 것이며 현재의 낮은 소득불균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
- 공공부문 임금인상 추진이 이뤄져 중산층 확대를 뒷받침 할 것으로 보임. 중산층 소비자의 증가로 재량적 소비재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Euromonitor, Income and Expenditure Czech Republic 2018
□ 고급 소비재, IT 제품, 여가 및 편의서비스 시장 확대
ㅇ 리서치기관 Kantar에서 2018년 체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년 전과 비교해서 모든 항목에서 소비를 자제하는 행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
- 4년 전과 비교해 외식, 쇼핑, 여가생활, 여행비용 항목에서 소비를 자제한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해 소득증가로 필수 소비보다 만족과 가치추구의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임.
- 여행 및 여가·취미생활이 체코 소비자가 가장 가치를 두고 있는 항목으로 응답자의 절반이 소득증가 시 지출을 늘릴 항목으로 꼽았음. 또한 응답자의 3분의1은 주택과 주거용품에 투자하고자 하며 쇼핑을 더 많이 하거나 자녀에 대한 소비를 늘린다는 응답도 각각 27%, 23%로 나타남.
체코 소비자 행동 변화
항목별 소비증가현황
ㅇ 고급 소비재 구매 증가
- 체코 최대 온라인 쇼핑몰 Alza.cz에 따르면 3년 전 체코 소비자들이 40인치 TV를 주로 구매한 반면 최근에는 55인치 이상의 QLED 또는 OLED TV 구매가 증가함.
- 모바일폰의 경우도 기존의 가격대비 괜찮은 성능을 갖춘 제품 구매에서 아이폰과 삼성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쉽 모델(주력상품) 구매가 증가함.
- 식료품도 가격보다는 품질에 비중을 두는 경향이 뚜렷해짐. 체코상공연합회 회장에 따르면 소비자신뢰지수 및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유기농, 현지 생산 식료품 등 고품질의 식료품 수요가 증가했고 유통체인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고품질 식료품 공급을 확대했다고 밝힘.
ㅇ 신기술 결합된 제품 구매가 온라인 시장과 함께 성장
- Alza.cz의 비즈니스 매니저에 따르면 2018년에는 전자기기, ICT 제품, 가전제품 시장이 구매력 증가를 결정했다고 밝힘. 특히 소비자들은 혁신기술 및 신기술이 결합된 제품에 관심을 보여 스마트워치, 스마트홈 기기(스마트 전등, 스마트 도어락, 스마트 난방조절기 등), 하이엔드 게임용 노트북, 전자 및 로봇 장난감 등이 인기를 얻음.
- GfK TEMAX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체코 전자제품 시장이 전년대비 6% 성장함.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분야는 ICT와 가전시장으로 9%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함. 특히, 블루투스 헤드폰·이어폰 및 스피커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ICT 분야의 경우 소비자의 관심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동하고 있음.
- 체코의 온라인 시장 성장은 유럽에서도 가장 빠른 편이며 특히 전자 및 ICT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함. 최근에는 패션, 화장품, 장난감 등 모든 상품의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구매도 성장하고 있음.
ㅇ 자녀 없는 가구 확대로 여가분야 및 편의서비스 성장 예상
- Euromonitor에 따르면 2017년에는 자녀가 있는 가구의 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장기적으로 점차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임. 2030년까지 자녀가 없는 가구의 지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자녀가 없는 가구의 증가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여행, 여가·취미, 외식, 편의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예상됨. 일례로 최근에는 Wolt, Uber eats, Ordr 등 외식배달 서비스업체가 체코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음.
□ 시사점
ㅇ 체코는 전례 없는 고용호황과 경제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구매심리로 기존의 절약하고 자제하는 소비성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향후에도 긍정적인 소비지출이 예상됨.
ㅇ ICT 제품과 고급 소비재 시장이 확대되고 삶의 만족을 중시하는 여가서비스 및 편의서비스 시장 활성화는 한국 기업의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 진출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임.
ㅇ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로 주택가격 및 임대료가 상승하고 금리인상으로 주택대출 이자의 부담이 커져 이는 소비자 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
자료원: 경제지 Ekonom, Euromonitor, GfK, 체코 재무부, 체코 통계청 및 KOTRA 프라하 무역관 자료 종합